19세기 말- 20세기 초
6폭 병풍, 종이에 채색
각 90×38cm
효·제·충·신·예·의(孝·悌·忠·信·禮·義) 6폭으로 이루어진 문자도로 먹과 적색, 녹색의 담채, 점묘로 그려졌으며, 적색 선으로 화면을 3단으로 나누었다.
‘효’자의 상단에는 오각과 다면각의 기하학 꽃을 그렸으며, 하단에는 빈 나무와 날고 있는 새, ‘제’자에는 나란히 나는 두 마리 새를, 하단에는 개다리에 좌·우로 난간을 두른 방상(方床) 위에 술 두 병과 서로 마주보는 물고기를 그렸다. ‘충’자 상단에는 몸이 붙어 마주 보는 새와 하단에는 숨을 쉬고 있는 큰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렸고, ‘신’자의 상단에는 단층(單層)의 사당을, 하단에는 한 방향으로 나란히 있는 물고기 두 마리를 두었다.
‘예’자의 상단은 ‘충’자 상단과 같이 몸이 붙은 새를 그렸지만 다른 종류의 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단에는 죽순세 개와 새 한 마리를, ‘의’자의 상단에는 오각형의 꽃잎과 하단에는 늘어진 채 교차하는 나무를 그렸다. 글자의 휘는 검은 색, 적색, 녹색의 담채를 칠했으며, 글자의 여백 처리는 끝이 2날 톱니처럼 만든 죽필(竹筆)로 점들을 찍었다. 첫 글자인 ‘효’자와 마지막 글자인 ‘의’자의 상단의 패턴이 같은 것으로 보아 6폭의 병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