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조 _ 백자의 본향전

 제주공예박물관은 7월 20일부터 이기조 작가의 백자 600여점을 2023년 기획전 “백자의 본향전”으로 8월 30일까지 공개한다.

 제주공예박물관은 ‘토기에서 제주 옹기까지_아르카익 뷰티’전을 마치고 2023년의 두 번째 기획전으로 이기조 작가의 백자 전시를 마련했다. 

이전의 삼국시대의 손잡이 잔과 제주 옹기로 흙과 불을 다루는 고대의 기술과 경질의 따스함을 전달했다면 이번 이기조의 백자는 달항아리부터 생활에서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도예백자까지 선보임으로 환한 흙의 빛을 다양한 쓰임에 담았다.이기조 작가는 재료에서 디자인과 형태가 시작되며,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한다. 태토를 최상의 상태로 다뤄 완전한 백자의 빛으로 작품에 발현시키는 것이다. 작품에 있는 그대로의 재료와 형태에서 느껴지는 기본에 대한 자신감과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기조 작가의 건축적 조형화기, 제기형 백자수반 등의 시대에 담론을 제시하는 이전작품들과 달항아리, 그리고 생활 도예까지 변화무쌍한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관람객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가기 위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전시했다.

제주공예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이기조 작가의 단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생활 도예들과 달항아리를 선보이며 도민들과 관람객의 삶에서 가깝게 시작하는 예술적 취향을 고양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