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 전통의 감물염색을 나만의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단순히 원단을 염색하고 옷을 짓기보다는, 전통 방식처럼 옷을 먼저 짓고
그 위에 감물을 들이는 과정을 더 즐겼다.
이러한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며 나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감귤농장에 살면서
제주의 사계절, 거리 풍경, 식물들의 구조와 형태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내 작품을 보면 구성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옷뿐만 아니라 공예품에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서
전통 감물염색의 토대가 된 공예품들과
제주 감물염색에 대한 나의 연구작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의 감물염색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박지혜 작가노트 中